이제 청년희망아카데미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네요.
지난 6월 3일에 진행된 5강은 강좌 형식으로는 마지막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지막 6강은 강좌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나의 가치와 비젼을 세우는 자리니까요.
이제 지하강당의 훕훕한 공기도 익숙해지고, 서로 좀 알아간다 싶었는데 벌써 끝이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
비록 공식 교육 프로그램은 끝이지만 우리의 만남은 앞으로도 죽 이어질테니 너무 아쉬워는 마세요!ㅎ

마지막 6강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어요.
매번 강좌 평가서를 받았지만 그 안에 포함될 수 없는 수많은 고민들과 생각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강좌를 들을 수록 오히려 고민만 많아지고 전보다 더 혼란스러워졌을 수도 있구요.
타인의 삶은 어디까지나 타인의 것이라, 많은 강사들을 앞에 모셔놓고 이야기를 들었어도,
내 삶의 돌파구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명확한 해답을 얻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해답까지는 아니어도 뭔가 속 시원한 결말이 있길 기대했지만,
매 회 강좌가 진행될 때마다 역시 해답은 내 안에, 우리 안에 있구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내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꿈'을 꿀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함께 해 준 많은 분들이 있어 행복했구요^^
마지막 워크숍에서 그간의 고민과 생각들을 잘 정리하셔서 변화를 위한 실마리를 하나씩 꼭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와 비젼을 공유하는 사람을 여기서 '발견'하고 함께 뭔가를 해볼 수 있다면 더더더욱 좋구요.

뭔가 무척 장황했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_-;)
이곳에서 우리가 함께 나눴던 진한 경험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고,
작게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혹은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발견해서 함께 공유하자는 얘기예요.   
혹시 알아요? 술먹다 우연히 튀어나온 '...해보면 어떨까?'라는 말이 씨가 돼서, 터치포굿처럼 우리도 뭔가 저지르게 될지ㅎㅎ

아무튼 서론인지 결론인지 모를 긴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 강좌의 후기로 넘어가겠습니다.-_-

지난 6월 3일은 바쁜 날이었습니다.
터치포굿의 이화영 대표, 청년이그나이트 김선경 대표의 강좌가 연달아 진행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생한 사례들을 직접 듣는 자리라 저로서는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특히 터치포굿은 우리 또래의 여성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이라 그런지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ㅎ



터치포굿(touch4good)은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파는 사회적기업인데요, 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환경재단 아토피치료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구세군 서울 후생원 아토피질환 아동을 위한 생활환경개선 물품(공기청정기, 청소기, 보습제)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하네요. 폐현수막을 다시 재활용함으로서 환경을 돌봄과 동시에 수익 또한 사회와 나눔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몸소 실현하는 기업인 셈이죠. 터치포굿은 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폐현수막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절대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사업이 망할지라도 폐현수막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그 날을 꿈꾼다네요. 멋지지 않나요?^^


저는 터치포굿의 다양한 활동과 당찬 모습에 감탄을 연발하면서 강좌를 들었는데요, 하지만 그들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하네요. 처음에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각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이런 거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덜컥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 경영 전공자가 아무도 없어서 처음에는 무수한 '삽질'을 반복하며 하나씩 배우면서 사업을 꾸렸답니다. 지금도 전문성을 확보하는 문제, 시장을 넓히는 문제,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가치를 조화시키는 문제 등 여러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네요. 하지만 많은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구성원들 간의 확실한 비전의 공유, 그리고 실행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바람직한 가치'와 '제대로된 상품'을 향한 터치포굿의 씩씩한 행보를 응원합니다!!

두번째는 청년이그나이트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처음 청년이그나이트가 알려진 것은 한겨레와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요, 저도 역시 언론에서 이들을 접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꿈꾼다며 대학로에 사무실 대신 카페를 차린 그들이 누군지 궁금해서 전에 한 번 직접 찾아가기도 했었죠. 그런데 언론에 비춰진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더군요. 선경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단체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카페가 오픈되기도 전에 언론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던 겁니다. 하지만 청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고, 더 즐겁게 우리 문제를 풀어보자는 그들의 의지에 감명받아 이렇게 청년희망아카데미에도 모시게 된 것입니다.^^



 청년이그나이트는 지난 12월 27일에 몇 명의 회원들과 함께 단체를 창립합니다. 지금의 청년 운동은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에 선경님이 직접 단체를 만들게 된 것이지요. 일단 청년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사무실 대신 대학로에 카페를 열게 됩니다. 낮에는 공정무역 커피를 싸게 팔고, 저녁에는 병맥주도 팔 예정이라네요. 선경님은 이 곳이 20대들의 숨통이 트이는 공간, 계속 뭔가 벌어지는 작은 광장 같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합니다. 청년이그나이트는 '개인주의 NO!, 공동체주의 OK!'를 표방하며 20대들의 사회적 요구를 수렴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라 합니다.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신입회원 환영식도 하고 밤에는 술도 함께 마시고 6.2 지방선거 때에는 투표참여캠페인도 신나게 진행했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강좌가 끝난 후에는 선경님이 진행하려고 했으나 시간관계 상 하지 못했던 '<나를 설명하는 단어> 생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했는데 한 조는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정리까지 한 반면, 한 조는 다른 이야기에 심취해 심지어 주제를 까먹으셨...-_-;; 아무튼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남으셔서 짧고 굵게 뒷풀이를 했답니다.^^

이제 모레면 마지막 강좌가 열립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얼굴 뵈면 좋겠네요.
그 날 전 강좌 참여자분들, 댓글 최다 등록자 등에게 참가비와 선물 등이 팡팡 터집니다!
끝까지 댓글 열심히 달아주시구요, 그럼 목요일에 봐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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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6일 목요일 7시에 드디어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짜릿한변화!> 첫 강좌가 열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무려 40여명!!)이 오셔서 지하 강당이 꽉 찼는데요(의자가 모자랄 정도로ㅎ),
 그래서 더 벅차고 가슴 설레는 첫 만남이었습니다. ^^
 프로그램의 첫 시작이라 본격적인 강좌 전에 간단하게 입학식을 진행했는데요,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님이 들뜬 목소리로 환영의 말씀 해주셨습니다.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참가자 분들 앞에 서는 순간, 뽀얗고 젊은 친구들의 또랑또랑한 눈빛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시네요. 흐흐

            <환영의 말씀 중이신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님>

하지만 누구보다 가슴이 콩닥거렸던 건 다름아닌 이 사람↓ㅠㅠ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사회를 보는 게 단체 활동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지라 터질 것처럼 뛰는 심장 때문에 거의 실신 직전이었다는..ㅋㅋ
그래도 저 역시 제 또래의 사람들과 함께 이런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참으로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앞으로 6번의 강연 동안 사회를 볼 한국여성노동자회 아지>
 대표님의 인사말이 끝나고, 참여자 분들이 간단히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인원은 많았지만 서로 인사도 나누고 참여 동기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급 마련한 순서였습니다.
 스스로 홍일점이라 밝히신 유일한 남성 참가자 정윤식씨의 뒷 모습이 보이네요.ㅎ
 자신을 제외한 모든 참여자들이 여성이라 처음에는 무척 당황하셨다고..ㅋㅋ
 꿋꿋하게 모든 강좌 다 참여하셔서 빛나는 홍일점이 되시길!!



<다양한 고민과 기대를 안고 프로그램에 함께한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시간!>
드디어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님의 "젊음, 변화와 희망을 상상하다" 희망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체 강연 컨셉과  "근대의 장례식을 누가 치를 것인가?"라는 강연 부제와의 야릇한 부조화(?)와 '지금 청년들에게 과연 희망이 있는가? 지금의 젊은들이 변화, 희망, 젊음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세대인가?'라는 교수님의 반문에, 혹시라도 강연이 자칫 어두운 내용으로만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결국 제 기우였죠.
어쨌든 우리가 처해 있는 우울한 현실,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받아들이고,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작업이니까요.
무언가 해답을 당장 얻지는 못하더라도 진정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채우려고 이 자리에 온(비물질 노동 하러 온^^)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자리가 참으로 의미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을, 사회적 기업, 교육에 관한 이야기 등 여러 생각거리와 희망의 실마리를 남겨주신 교수님의 열정적 강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희망특강 중이신 조한혜정 교수님>

참가자들의 분위기도 무척 진지했답니다.
열심히 필기하시는 분들,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공감하시는 분들, 모두들 2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셨습니다.
중간에 나가시는 분이 아무도 없어 제가 다 놀랬네요! ㅎㅎ 



 입학식 때 서로 자기 소개하면서 기대하는 바를 각자 종이에 적어 벽에 붙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왼쪽 벽면에 그 종이들이 보이네요. 요것들은 제가 잘 수거했습니다. 정리해서 다시 공유할께요^^

거의 10시가 넘어서 끝난 첫 강좌.
뒷풀이를 함께 가고 싶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참가자들이 대부분 가시는 바람에 무척 아쉬웠다는..ㅠㅠ
다음부터는 조금 일찍 끝날테니 많이많이 뒷풀이에 함께 해주시면 좋겠네요.
이제는 강좌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그냥 뒷풀이 해버리려구욧!!ㅋㅋ

벌써 내일이네요.
다들 한 자리에 모였는데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내일은 강좌가 끝난 뒤에 30분 정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예요.
1강 때 그리고 2강에 함께 하면서 나누고 싶었던 말들이 충분히 오고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댓글로 참가 후기 남겨주시는 분들, 선물 하나씩 드릴께요!(맨날 선물로 꼬신다.ㅋㅋ)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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