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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여성들의 노동과 삶 실태조사> 온라인 설문에 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공지보다 늦어졌지만 함께 해주신 분들 중 추첨하여 다섯분께 제닉 마스크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된 분은 아래와 같습니다.(개별적으로 메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wri****@nate.com
you-**@hanmail.net
yurib***@nate.com
asd8***@naver.com
bar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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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가 드디어 막을 내리는 날입니다. 
이 날은 <비전에 날개 달다>라는 주제로 앞서 열린 다섯 강좌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되돌아보고 비젼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행은 일하는여성아카데미의 이주환 부원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워크숍 시작과 함께 '우리들의 희망'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희망들이 쏟아졌는데, 제 개인적인 희망과도 겹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올인하기, 취업하기
틀에서 벗어나기
전문적인 직업을 갖는 것(보석디자이너가 되는 것)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아침 일찍 일어나기
가족과 나의 경제적 안정
자기계발을 통해 멋진 '나'가 되기
컴퓨터 시간 줄이기
외국생활을 해보는 것
새 직장에서 몸도 마음도 힘들지 않고 평화,평온 유지하기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행하는 것
부모님과 소통하고 지지받는 것




 위의 사진은 'ooo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할 때, 각자가 생각하는 ooo를 종이에 써서 함께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꿈은 _______________________할 때 이루어진다.

각성해 행할 때
방향을 잃지 않았을 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믿을 때
내가 먼저 소통의 손을 내밀 때
나를 사랑할 때
진심으로 원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때
운동과 명상을 통해(성찰, 자기반성)
노력할 때
구체적일 때
실천할 때
포기하지 않을 때
그것을 즐길 때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때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때(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마음이 평온할 때
참으면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면
회사에서 일본연수에 뽑힐 때
컴퓨터 조금만 하고 잠 적게 잘 때
건강할 때
낮에 한걸음 나아가고 저녁에 뒤돌아볼 때
끊임없이 움직일 때
마음 독하게 먹고 부딪혀 볼 때
 강사님이 비슷한 내용끼리 엮어보니 선명할 때, 실천할 때, 자기를 사랑할 때, 소통할 때, 목적을 가지고 끈기를 가질 때 등의 카테고리로 정리가 되더군요. '선명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끈기있게 실천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ㅎㅎ
   
강사님은 우리가 희망, 꿈을 이야기할 때 '해외를 가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등 무엇을 원하는지, 즉 각자의 욕망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 욕망은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가치를 점검하는 게 목표를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면 '왜' 그것을 욕망하는지, 즉 역동적인 삶을 원해서인지, 아니면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인지, 새로운 자극과 경험이 필요해서인지 등 자기가 어떤 가치 때문에 '해외여행'을 욕망하는지 먼저 들여다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어서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변화를 즐기는 삶, 대인관계가 활발한 삶, 유쾌한 삶, 조용한 삶, 업적을 쌓아가는 삶, 더불어 사는 삶, 존경받는 삶, 주경야독의 삶, 자연과 함께 하는 삶, 화려한 삶, 봉사하는 삶, 우아한 삶, 즐기는 삶, 안정감있는 삶, 건강한 삶,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 당당한 삶, 자율적인 삶 등 가치의 예들 중에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체크하고 옆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너무 많은 항목에 체크해서 지적받았다는..ㅠㅠ 아무리 줄여보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구요. 결국 줄이고 줄여서 겨우 3개가 되었답니다..;;

 다음에는 자신이 선택한 가치 중 1순위라고 생각되는 항목 1가지를 선택해서 이런 가치가 실현된 상태를 상상해보고 옆의 친구와 나눠봤습니다. 저는 3개 가치 중 하나를 결국 고르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끄적이더니 짝궁에게 열심히 들려주시더라구요. 생각하는 것보다는 글로 쓰는 것이, 더 나아가 누군가에게 말로 들려주는 것이 생각을 물질화시키고 더 많은 에너지를 끌어오기 때문에 꿈 성취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ㅎ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법! 우리는 앞에서 이미지화 했던 꿈을 떠올리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이제 실천만 하면 되겠군요.ㅎ

* 행동계획 세우기 원칙
1. 간단해야 한다.
2.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다.
3. 구체적으로 세운다.
4. 시한을 정한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할 것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열심히 실천하며 살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워크숍을 마쳤습니다. 시간이 짧아 무척 아쉬웠는데, 다음에 시간 여유를 좀 가지고 다시 한 번 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주환 부원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수료식만이 남았습니다.
처음 입학실 때 인사말씀 해주셨던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님이 이 날도 수료를 축하하는 말씀 먼저 해주셨습니다. 이곳에서 맺은 인연 잘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판을 벌리라며, 그 길에 한국여성노동자회가 항상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든든하죠?ㅎㅎ 
 

이어진 순서는 대망의 수료증 및 선물 증정식! 두두두둥!
저는 수료식을 준비하면서 무척 뿌듯했는데요, 6번의 강좌를 한 번도 안 빠지고 참석하신 분이 무려 7명이나 계셨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날 참가한 다른 분들도 모두 4번 이상 출석하신 분들이라 모두 수료증을 손에 거머쥐셨습니다! 

모든 강좌에 참가하신 분들께는 약속대로 참가비 15,000원을 봉투에 곱게 넣어 드렸고, 이 날 수료하신 모든 분들께는 작은차이에서 제작한 예쁜 면생리대와 팬티라이너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아! 댓글 열심히 달아주신 휘날리다님과 청명님께는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제작한 <이어달리기> 만화책을 특별상으로 드렸답니다. 모두 축하드려요^-^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이 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뒷풀이 자리에 모든 참가자분들이 함께 해주신 것이었습니다아아아아!! 저는 이런 날을 늘 꿈꿔왔답니다. 흑 ㅠㅠ
서로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던 만큼 서로 취조도 하고(ㅋ) 연애, 방학계획 등 근황에서부터 진지한 토론까지,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전날이 행복한시지프스님 생일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케익에 초 꽂고 생일파티도 했답니다! 으흣, 축하했어요^^
이 날의 뒷풀이는 길고도 길었답니다. 진짜 올나잇을 하게 된 것이지요. 함께 커피숍에 자리를 옮겨 졸다 깨다 하다, 감자탕집에서 해장을 하며 우리는 해 뜨는 것을 보고야 말았답니다. 솔벗님, 유나님, 뜨거운 밤이었어요! ㅋㅋㅋ


비록 아쉬운 것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저는 청년희망아카데미의 첫 출발이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희망아카데미에 함께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자신의 삶이 변화했다는 분도 있었고, 2차 희망아카데미를 기대하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 분들을 생각하며 저도 많은 청년 여성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희망을 결코 놓치지 말고,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 더더더 노력할께요. 그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격렬하게!^^*

아참, 우리의 행보는 스핑크쓰 소모임(스스로 핑크빛 미래를 쓰는 소모임)으로 죽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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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년희망아카데미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네요.
지난 6월 3일에 진행된 5강은 강좌 형식으로는 마지막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지막 6강은 강좌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나의 가치와 비젼을 세우는 자리니까요.
이제 지하강당의 훕훕한 공기도 익숙해지고, 서로 좀 알아간다 싶었는데 벌써 끝이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
비록 공식 교육 프로그램은 끝이지만 우리의 만남은 앞으로도 죽 이어질테니 너무 아쉬워는 마세요!ㅎ

마지막 6강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어요.
매번 강좌 평가서를 받았지만 그 안에 포함될 수 없는 수많은 고민들과 생각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강좌를 들을 수록 오히려 고민만 많아지고 전보다 더 혼란스러워졌을 수도 있구요.
타인의 삶은 어디까지나 타인의 것이라, 많은 강사들을 앞에 모셔놓고 이야기를 들었어도,
내 삶의 돌파구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명확한 해답을 얻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해답까지는 아니어도 뭔가 속 시원한 결말이 있길 기대했지만,
매 회 강좌가 진행될 때마다 역시 해답은 내 안에, 우리 안에 있구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내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꿈'을 꿀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함께 해 준 많은 분들이 있어 행복했구요^^
마지막 워크숍에서 그간의 고민과 생각들을 잘 정리하셔서 변화를 위한 실마리를 하나씩 꼭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와 비젼을 공유하는 사람을 여기서 '발견'하고 함께 뭔가를 해볼 수 있다면 더더더욱 좋구요.

뭔가 무척 장황했지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_-;)
이곳에서 우리가 함께 나눴던 진한 경험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고,
작게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혹은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발견해서 함께 공유하자는 얘기예요.   
혹시 알아요? 술먹다 우연히 튀어나온 '...해보면 어떨까?'라는 말이 씨가 돼서, 터치포굿처럼 우리도 뭔가 저지르게 될지ㅎㅎ

아무튼 서론인지 결론인지 모를 긴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 강좌의 후기로 넘어가겠습니다.-_-

지난 6월 3일은 바쁜 날이었습니다.
터치포굿의 이화영 대표, 청년이그나이트 김선경 대표의 강좌가 연달아 진행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생한 사례들을 직접 듣는 자리라 저로서는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특히 터치포굿은 우리 또래의 여성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이라 그런지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ㅎ



터치포굿(touch4good)은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파는 사회적기업인데요, 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환경재단 아토피치료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구세군 서울 후생원 아토피질환 아동을 위한 생활환경개선 물품(공기청정기, 청소기, 보습제)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하네요. 폐현수막을 다시 재활용함으로서 환경을 돌봄과 동시에 수익 또한 사회와 나눔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몸소 실현하는 기업인 셈이죠. 터치포굿은 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폐현수막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절대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사업이 망할지라도 폐현수막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그 날을 꿈꾼다네요. 멋지지 않나요?^^


저는 터치포굿의 다양한 활동과 당찬 모습에 감탄을 연발하면서 강좌를 들었는데요, 하지만 그들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하네요. 처음에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각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이런 거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덜컥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 경영 전공자가 아무도 없어서 처음에는 무수한 '삽질'을 반복하며 하나씩 배우면서 사업을 꾸렸답니다. 지금도 전문성을 확보하는 문제, 시장을 넓히는 문제, 사회적 가치와 기업의 가치를 조화시키는 문제 등 여러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네요. 하지만 많은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구성원들 간의 확실한 비전의 공유, 그리고 실행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바람직한 가치'와 '제대로된 상품'을 향한 터치포굿의 씩씩한 행보를 응원합니다!!

두번째는 청년이그나이트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처음 청년이그나이트가 알려진 것은 한겨레와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요, 저도 역시 언론에서 이들을 접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꿈꾼다며 대학로에 사무실 대신 카페를 차린 그들이 누군지 궁금해서 전에 한 번 직접 찾아가기도 했었죠. 그런데 언론에 비춰진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더군요. 선경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단체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카페가 오픈되기도 전에 언론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던 겁니다. 하지만 청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고, 더 즐겁게 우리 문제를 풀어보자는 그들의 의지에 감명받아 이렇게 청년희망아카데미에도 모시게 된 것입니다.^^



 청년이그나이트는 지난 12월 27일에 몇 명의 회원들과 함께 단체를 창립합니다. 지금의 청년 운동은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에 선경님이 직접 단체를 만들게 된 것이지요. 일단 청년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사무실 대신 대학로에 카페를 열게 됩니다. 낮에는 공정무역 커피를 싸게 팔고, 저녁에는 병맥주도 팔 예정이라네요. 선경님은 이 곳이 20대들의 숨통이 트이는 공간, 계속 뭔가 벌어지는 작은 광장 같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합니다. 청년이그나이트는 '개인주의 NO!, 공동체주의 OK!'를 표방하며 20대들의 사회적 요구를 수렴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라 합니다.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신입회원 환영식도 하고 밤에는 술도 함께 마시고 6.2 지방선거 때에는 투표참여캠페인도 신나게 진행했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강좌가 끝난 후에는 선경님이 진행하려고 했으나 시간관계 상 하지 못했던 '<나를 설명하는 단어> 생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했는데 한 조는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정리까지 한 반면, 한 조는 다른 이야기에 심취해 심지어 주제를 까먹으셨...-_-;; 아무튼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남으셔서 짧고 굵게 뒷풀이를 했답니다.^^

이제 모레면 마지막 강좌가 열립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얼굴 뵈면 좋겠네요.
그 날 전 강좌 참여자분들, 댓글 최다 등록자 등에게 참가비와 선물 등이 팡팡 터집니다!
끝까지 댓글 열심히 달아주시구요, 그럼 목요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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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 화창했던 지난 5월 27일, 우리는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이기고(짝짝!!) 어김없이 한국여성노동자회 지하 강당에 모여 희망을 논하는 네번째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날은 하자센터 부센터장이자 노리단 단장님이신 휘님이 "나와 사회의 행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라는 제목으로 청년과 사회적기업에 관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하자센터는 10대들이 성장해 20-30대가 되면서 겪는 문제들을 놓치지 않고 주목하면서, 문화예술 쪽을 기반으로 경력을 다진 30대 5명, 갓 대학을 졸업한 2명, 탈학교 청소년 4명을 모아 주식회사로 공동창업을 했고, 그것이 '노리단'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 때 당시에는 사회적기업에 관한 논의가 한국에서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지만, 최근에 한국에도 사회적기업의 실험들이 시작되면서,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노리단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고 합니다.  

 그 후로도 오가니제이션 요리, 트래블러스 맵, 리블랭크 등 사회적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과 실질적 창업을 위해 20,30대를 위한 창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는데, 그 때 온 청년들이 무려 600명이나 됐다고 하네요. 122명이 10개의 팀으로 모여 창업까지 시도했다고 하는데, 정말 청년들의 열정이 활활 타오르는 유의미한 실험의 장이 되었을 것 같네요. 

 휘님은 이 모든 과정에 함께 하면서, 엄청난 삽질과 끊임없는 실패가 없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실패를 회피하려고 하면 창조하고 도전하는 일을 두려워하게 되고, 그 속에서는 아무 것도 탄생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삽질과 실패가 멋진 데뷔의 중요한 밑천임을 잊지 말고, 삽질을 촌스럽게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질르라 하셨습니다.ㅎ


 휘님은 프레젠테이션과 동영상 자료들을 통해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의 지형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짚어주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첫날의 조한혜정 교수님 강연이 많이 오버랩되었는데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정말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90년대에는 청년들로 하여금 '네 멋대로 해라'가 용인되는 사회적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신문과 방송에서 20대가 사라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셨는데, 청춘의 자화상, 사랑과 우정, 모험, 일탈과 같은 그 시기에 할 법한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도 없고, 영웅담을 담은 다큐도 사라지고, 대신 '부자 되세요'라고 외치는 CF와 로또 열풍만 난무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죠.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는 불안을 내면화하고, 내년의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오늘을 준비하며 사는, 즉 선행학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뭔가 해볼까?' 하며 실험해보는 행위가 일체 사라지고, 아이든, 청년이든, 성인이든 미래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오늘을 허비하며 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안이 일상이 되고 집단 불감증에 걸려버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내면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불안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 우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찾아야겠죠?

휘님은 이것을 청년 문제라고 부른다면, 산다는 게 뭔지, 내 인생의 가치는 뭔지를 중심에 두고 답을 찾아가는 시도를 지금부터 차근히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너와 나를 서로 살리면서 뭔가를 만들어볼 줄 아는 감각, 그것이 바로 Creative partnership이고 이것이 휘님이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의 핵심 원리라고 합니다. '부자되세요!'라는 말대신 '너 행복하니?' '나와 같이 해볼래?' '나 좀 도와줄래?'라고 말을 건네는 것, 그것이 첫 출발이 되겠지요.

이 날은 사회적기업의 예시들을 심도깊게 듣는 자리보다는, 희망을 찾아 떠나는 길목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준비하고, 어떻게 너와 내가 한발짝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제안과 격려의 자리였습니다. 지금까지의 강좌들을 통해 우리가 각자의 삶의 가치를 점검하고, 불안을 떨치고 출발선 앞에 용기있게 설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정말 우리의 몫이 남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이제는 보여줄 때가 아닌가요?ㅎ

강좌가 끝난 뒤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자센터에서 인큐베이팅한 사회적기업들은 무엇이 있는지, 노리단이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의 가치가 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더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음 강좌 때에는 사회적기업의 생생한 사례를 직접 들을 수 있으니, 못다 한 이야기들은 다음 주에 또 나누도록 하지요.^^

이 날 뒷풀이에는 여덟분이 함께해 거의 토론에 버금가는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강좌가 끝난 뒤 잠시라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는 거, 다들 잊지 마시고 다음엔 더 많은 분들 함께 하길!!  

그럼 6.2선거 날 투표하는 개념녀로 거듭나, 3일 목요일에 다시 만나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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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많이 늦었습니다ㅠㅠ
요즘 선거철이라 선거 참여 캠페인하랴, 홍보하랴, 정신이 쏙 빠지네요.ㅎ;
여러분은 6.2 지방선거 때 투표할 후보들 마음 속으로 정하셨나요?
전 후보들 이름 외우느라 애먹었습니다.ㅋㅋ
여러분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6월 2일, 무려 8번의 투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_-

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난 5월 20일,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는 주제로 명랑청년좌담회가 열렸습니다.
에세이스트 김현진,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 휴먼파탈 손민정, <요새 젊은 것들> 공동저자 박연, 전아름님이 패널로 함께 해주셨는데요, 
이 분들이 그동안 해오신 다양한 활동 만큼이나 깊이 있는 고민과 생각들이 서로 오가는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분들 뿐만 아니라 패널들 서로가 조언과 지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저는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참가자들의 이야기들을 충분히 들을 수 없었다는 점ㅠㅠ 이 날따라 2시간이 참 짧게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옮겨서 뒷풀이를 거하게 하려고 했으나,
많은 분들이 또 서둘러 가셔서 너무 안타까웠다는..ㅜㅜ
그래서 이제는 무조건 뒷풀이를 강연장 안에서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캬캬
그래도 이 날 청명님, 은환님, 청년유니온 분들이 뒷풀이에 함께 해주셔서,
홍대 작은용산 '두리반'에서 그곳을 지키고 있던 다른 분들과 합세해 뜨거운 밤을 보냈답니다.
(두리반은 현재 강제철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조그만 음식점인데, 홍대 앞 젊은 예술가들, 단체들, 개인들이 강제 철거 저지에 열심히 힘을 보태고 있답니다.) 
이 날 옥상에서 젬베 연주에 함께 노래부르고 춤추고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 오래 남을 것 같네요^^

좌담 내용은 따로 정리하지 않고 동영상 올리겠습니다.
못 오신 분들은 아쉽지만 영상으로라도 이 날 오고간 이야기들 놓치지 마시길.
그럼 <대안탐험>강좌와 함께 내일 또 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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